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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 생물자원, 과거에서 미래를 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
분류 생물 자원, 천연물 신약 조회 3814
발행년도 2015 등록일 2015-10-12
출처 경남일보 (바로가기)
해마다 유월이면 허리춤까지 자란 익모초(益母草)를 슬겅슬겅 베어 고이 말리던 시골의 모습이 떠오른다. 잘 마른 익모초를 가을걷이가 끝난 후 말린 약쑥, 늙은 호박과 함께 가마솥에 고아 마을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동의보감이나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익모초는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특히 출산 전후 여성의 질병치료에 효과가 커 ‘어머니에게 좋은 풀’이라는 뜻으로 불렸다. 약쑥 또한 그 추출물에 함유된 유파탈린(eupatilin)이라는 성분이 위염치료 등에 효능이 있어 천연물신약으로 상용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생물자원의 이용과 생산과 관련해 전통에 기반을 둔 지적활동의 결과물을 ‘생물자원 전통지식’이라 한다. 최근에는 발전된 기술과 결합해 의약품을 비롯, 기능성식품, 화장품 등 그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추진된 생물자원 전통지식 실용화 지원 구축사업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통지식을 이용해 만들어진 의약품의 시장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4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식물을 재료로 한 약제품의 74%는 전통의약에서 사용했거나 연관된 용도로 사용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통지식은 신규개발이 가지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앞으로 그 관심과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발효된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는 각국의 전통지식에 따른 생물자원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에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지불을 의무화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전통지식의 발굴과 자원화를 위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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