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에 맞춘 '1人 임상시험' 시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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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임상 시험 | 조회 | 2783 |
발행년도 | 2015 | 등록일 | 2015-10-11 |
출처 | 조선일보 (바로가기) | ||
현재 임상시험, 부작용 없다는 점에 초점 맞춰 효과 적어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90%가 스타틴 계열이다. 하지만 미국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사람 중 뚜렷한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효과가 나타난 경우는 5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치료 효과를 보는 사람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과학계가 제약산업의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나섰다.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난달 말 '1인(人) 임상시험 시대'라는 특집기사에서 "수천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등장한 약물들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임상시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는 약물 효과의 문제가 스타틴 계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흔히 의약품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NNT(Number Needed to Treat·필요 치료 환자 수)라는 수치가 사용된다. NNT는 1명이 치료 효과를 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약물을 복용했는지 보여주는 숫자다. 어떤 약물의 NNT가 10이라면 10명에게 약물을 투여해야 효과를 보는 사람이 1명 나타난다는 의미다. 즉 NNT 숫자가 클수록 거품이 많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인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료제 '아빌리파이'의 NNT는 5다. 아빌리파이는 2013년 한 해 동안만 65억6000만달러(약 7조1800억원)어치가 팔렸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속쓰림 치료제 '넥시움'은 NNT가 무려 25다.
과학계에서는 일부에게만 효과가 있는 약물이 판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을 임상시험 방식에서 찾고 있다. 현재의 임상시험은 누구나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 필수이지, 누구에게나 치료 효과가 있음을 알아내는 것은 아니다. 이전보다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으면 된다. 대부분의 약물은 투여받는 사람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있고, 부작용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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