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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은 미래산업이다!)벼랑끝에 선 제약산업
분류 제약산업, 복제약 조회 2497
발행년도 2015 등록일 2015-09-19
출처 헬스토마토 (바로가기)
제약산업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돼 있는 과도기적 시점에 있다.
정부는 몇년전부터 제약을 글로벌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체질개선을 위한 구조재편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제약업계의 진통은 상당했다. 규제 강화로 제약사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기존 사업모델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규제책의 정점은 '일괄 약가인하'였다.
정부는 2012년 4월에 대규모 약가인하를 단행했다. 약제비 절감액은 1조7000억원 정도다. 
이는 제약산업 19조원 규모의 10%에 맞먹는 금액이다. 제약사별로는 최대 20%가량의 매출이 증발하는 재앙적 수준이다.
정부가 내세운 약가인하 명분은 건강보험재정 안정과 제약산업 선진화다. 건보재정을 악화시키는 약가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신약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복제약과 내수에 편중..위기 자초
국내 제약산업은 복제약과 내수 중심으로 성장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의지도 한몫했다.
정부는 관세장벽을 높이고 복제약 약값을 높게 쳐줬다. 복제약 값을 후하게 쳐주는 대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하라는 의도였다. 복제약을 육성하면 신약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복제약 활성화는 약가제도의 뒷받침도 받았다. 복제약의 가격은 '계단식 약가'로 정해졌다.
먼저 진입한 복제약에 높은 약가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계단식으로 순차적으로 약가가 떨어지는 구조다. 특허만료 이후 조속한 복제약 발굴을 위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부의 복제약 정책은 오히려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외면하는 쪽으로 작동됐다. 복제약만으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은 제품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복제약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복제약 판매에 따른 수익은 R&D에 투입되지 않고 불법 리베이트로 흘렀다. 수십개의 동일 성분 복제약이 쏟아졌는데, 약효나 품질의 차별점이 없는 탓에 처방을 유도하기 위한 불법적인 리베이트가 성행했다.
고만고만한 복제약 사업에 매달리다 보니 국내 제약사는 900여개로 난립했지만, 1000억원 매출을 넘는 업체는 30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하향평준화됐다. 
신약개발 도전에 나서는 제약사는 일부였다. 110여년 제약업력에서 토종신약은 20여개에 그친다. 100억원대를 넘는 신약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성은 불합격이다.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낸 글로벌 토종신약도 전무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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