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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탈모증 환자들의 모발을 회복시켜준 항암제
분류 원형 탈모증, 항암제, 비임상시험 조회 4466
발행년도 2014 등록일 2015-08-10
출처 미리안 GTB (바로가기)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의 과학자들이 원형 탈모증 환자들의 모발을 회복시켜주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흔히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탈모를 유발시키는 원형 탈모증 환자들의 모낭(hair follicle)의 파괴를 담당하는 면역세포를 발견했다고 한다. 원형탈모증은 주로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에게 발병하는 증상으로서 호르몬 분비 때문에 일어나는 중장년 이후의 일반적인 탈모와는 차이가 있다. 더하여 연구팀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서 항암제로서 판매되고 있는 약물에서 이들 면역세포들을 제거함으로써 모발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중등도에서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환자들 중 일부는 모발이 다시 자라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번 논문의 데이터에 포함된 3명의 환자들의 경우에는 투약 시작 후 5개월 만에 모발이 거의 완벽하게 원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Raphael Clynes 박사는 “이제 우리는 환자들에게 약물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약물이 지속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준다면 원형 탈모증 환자들의 삶에 매우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형 탈모증은 모발의 훼손을 유발하는 흔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원형 탈모증은 모든 연령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도 없다. 원형 탈모증은 두피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얼굴이나 몸의 털에 대해서도 발생한다고 한다. 현재 이들 환자들의 소실된 모발을 완전히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원형 탈모증 환자들은 탈모로 인하여 정신적 및 감정적으로 아주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에서 원형 탈모증의 모발 소실은 면역계의 세포들이 모낭 주위를 둘러싸고 공격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로 모발이 빠지고 모낭이 휴면 상태에 들어서서 대머리가 되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형태의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4년 전에 연구팀의 Angela M. Christiano 박사가 1000명 이상의 원형 탈모증 환자들에 대한 유전자 연구에서 주요 단서를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모낭의 공격 신호가 면역세포를 유인하고 공격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 탈모증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모낭을 공격하는 특정 형태의 T 세포를 찾고, 여기서부터 역으로 공격 신호를 추적했다고 한다. 추가 연구에서는 원형 탈모증 환자들과 마우스들의 세포에서 T 세포가 어떻게 공격을 지시하는지를 규명했으며, JAK 저해제로 알려진 약물들이 이 핵심 면역 경로를 표적으로 삼아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연구팀은 ruxolitinib과 tofacitinib이라는 2종의 FDA 승인 JAK 저해제가 이들 면역경로를 차단하고 모낭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원형 탈모증으로 광범위하게 탈모가 발생한 마우스에서 이들 약물은 12주 만에 모발을 완전히 회복시켰다고 하다. 이들 약물 각각의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며, 새롭게 생성된 모발은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도 수개월간 지속되었다고 한다.

Ruxolitinib은 골수암의 일종인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연구팀은 중등도에서 중증 원형 탈모증(모발의 30% 이상 소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ruxolitinib을 투여하는 소규모 제품명 공개 임상 시험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환자들 중에서도 일찍 시험에 참여한 3명에게서 4~5개월 만에 두피에서 모낭 공격 T 세포가 사라지고 모발 성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Clynes 박사는 “원형 탈모증에 대하여 ruxolitinib을 이용해도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하지만 이번 결과는 환자들과 담당의사들에게 좋은 소식일 것이다. 원형 탈모증은 지금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 원형 탈모증에 대한 표적 치료제의 임상 시험도 소규모로 2번 실시되었으며, 이러한 이유는 기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ewYork-Presbyterian/Columbia의 피부과 과장인 David Bickers 교수는 “유전적 발견으로부터 임상시험에서의 좋은 결과를 얻는 시간까지 4년이 걸렸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이며, 연구팀이 병진과학 연구 수행에서 뛰어난 역량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번에 확인된 새로운 기술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원형 탈모증에 대한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다. 이번 결과는 이 파괴적인 질환 환자들에 대한 개선된 표준 치료법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Christiano 박사는 원형 탈모증은 외모에서만 변화가 이루어지는 질병으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것도 진실 그 이상의 것이 될 수는 없다. 원형 탈모증 환자들은 깊은 고통을 경험하게 되며, 이번 결과는 이들 환자들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우리 연구팀은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하여 연구팀은 다른 형태의 탈모증 환자들에게도 이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Journal Reference: Luzhou Xing, Zhenpeng Dai, Ali Jabbari, Jane E Cerise, Claire A Higgins, Weijuan Gong, Annemieke de Jong, Sivan Harel, Gina M DeStefano, Lisa Rothman, Pallavi Singh, Lynn Petukhova, Julian Mackay-Wiggan, Angela M Christiano, Raphael Clynes. Alopecia areata is driven by cytotoxic T lymphocytes and is reversed by JAK inhibition. Nature Medicine, 2014; DOI: 10.1038/nm.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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