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를 이용한 항암 치료 효과를 차단하는 단백질을 발견하였다.

레티노산(retinoic acid)은 일종의 비타민A로 여러 종류의 암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일부 환자에서 이 약물은 효과가 없다. 이러한 내성이 왜 일어나는지는 불분명했으나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메시 암 센터(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VCU Massey Cancer Center) 연구진이 AEG-1이라는 단백질이 백혈병과 간암에서 레티노산의 효과를 차단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AEG-1은 거의 모든 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연구 결과는 셀 수 없이 많은 암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세부 사항은 이번 주 미국 암 연구 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저널인 `Cancer Research`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Devanand Sarkar 박사가 주도한 과학 연구진은 AEG-1 단백질이 레티노산 X 수용체(retinoid X receptors, RXR)에 결합하여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레티노산 X 수용체는 전형적으로 레티노산에 의해 활성화되지만 암 세포에서 발견되는 AEG-1이 과도하게 발현될 경우 이러한 신호 전달을 차단하여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연구진은 복잡한 동물 모델을 사용하여 AEG-1의 생산을 차단하면 레티노산이 간암 세포를 뿌리 깊이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AEG-1이 레티노산 X 수용체와 상호 작용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으로, 이번 연구 결과로 의사가 암 환자를 대상으로 AEG-1 의 발현 정도를 검사하여 레티노산을 처방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도록 즉각적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고 VCU 메시 암 센터 해리슨 학술가이자 VCU 인체 분자 유전학 블릭 학술가이며 부교수이며, VCU 의대 분자의학 연구소 (Institute of Molecular Medicine, VIMM) 소속 구성원인 Sarkar가 말했다.

Sarkar와 그의 동료 연구진은 AEG-1을 수 년 동안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 처음으로 생쥐 모델을 제작하여 AEG-1이 간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증명하였으며, 현재 AEG-1 생산을 차단하는 표적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AEG-1의 분자적 상호 작용에 대한 지평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동물 모델에서 AEG-1 억제 및 레티노산을 포함하는 병용 치료 요법을 조사하고 있으며 초기에 얻은 결과는 희망적"이라고 Sarkar는 말했다. "우리가 좀 더 복잡한 실험에서 이러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된다면, 최종적으로 간암 환자에서 임상 1상을 제안하고 싶다"고 Sarkar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