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연장시켜주는 표적 치료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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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호지킨 림프종, 브렌툭시맵 베도틴 | 조회 | 7032 |
발행년도 | 2015 | 등록일 | 2015-04-13 |
출처 | 미리안 GTB (바로가기) | ||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에 대하여 30년 만에 상용화된 첫 번째 신약인 브렌툭시맵 베도틴(brentuximab vedotin: BV)의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호지킨 림프종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줄기세포 이식 이후에 BV를 투여하면 대조군인 위약 투여군과 비교하여 무진행 생존기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43개월 대 24개월). ‘The Lancet’ 최신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병태가 아주 나쁘며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들 재발성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의 치료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Craig Moskowitz 교수는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운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이처럼 극적인 효과가 확인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15~35세 사이의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흔한 혈액암 중 하나로, 이 병을 처음 발견한 영국인 의사 토마스 호지킨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호지킨 림프종은 악성림프종의 하나로서 B세포에서 유래되는 악성 종양이다. 호지킨 림프종은 몸의 한정된 림프절을 침범하고, 종양이 퍼지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은 화학요법제나 방사선 요법으로 완치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재발하거나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 환자들에게는 고용량의 화학요법제의 병용이나 자가 줄기세포 이식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0%만이 완치되고, 나머지 50%는 일시적으로만 개선될 뿐 다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BV는 호지킨 림프종 세포의 CD30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에 합성 독소인 베도틴(vedotin)을 결합시켜서 제조하였다. 이처럼 암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에 독성 물질이나 항암제를 공유 결합적으로 연결시킨 부류를 항체-약물 결합체들(Antibody-drug conjugates, ADCs)로 부르고 있다. ADCs는 암세포에 항체의 부착, 세포 내부로의 항암제의 유입과 분비를 통해 목표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세포독성 물질들을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디자인되었다. BV는 50여 국가에서 불응성 및 재발성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았다. AETHERA로 명명된 이번 임상 3상 시험에서 Moskowitz 교수의 연구팀은 자가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후에 BV를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18세 이상의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로서 재발이나 질병 진행 위험이 높은 부류에 속한다고 한다. 이들 환자들은 자가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후에 3주 간격으로 BV를 16주기 정맥 주사로 투여받거나 위약을 투여받았다. 2년간의 추적 조사 후에 BV가 투여된 환자들의 65%가 호지킨 림프종이 진행되지 않은 반면에 대조군에서는 45%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Moskowitz 교수는 “2년간 무진행 상태의 환자의 거의 전원은 완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자가 줄기세포 이식 2년 후에는 재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BV는 종합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말초 신경 병태로서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마비나 통증이었다. BV 그룹에서 이들 증상이 67% 발생한 반면에 대조군에서 13%였고, 백혈구 수치 감소는 BV 그룹이 35%, 대조군에서 12%였다. Moskowitz 교수는 “이번 시험의 결론은 BV가 고위험도 호지킨 림프종에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며 세포 내부를 파괴하는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덜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 대하여 독일의 Cologne 대학병원의 Andreas Engert 교수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구분하는 것과 이들에게 BV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ETHERA 임상 시험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 대하여 BV가 유망한 새로운 치료제임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위약 대조군 그룹에서도 24개월간 무진행 생존을 유지한 비율도 약 50%에 이른다. 여기서 이들 환자 그룹이 정말로 고위험 그룹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제 컨소시엄에서도 통합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고위험 환자 그룹을 규정하기 위하여 재발성 호지킨 림푸종 환자들의 위험 요소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 재발성 호지킨 림프종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서 BV가 포함된 통합 치료를 실시해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Journal Reference: Alison J Moskowitz, Heiko Schoder, Joachim Yahalom, Susan J McCall, Stephanie Y Fox, John Gerecitano, Ravinder Grewal, Paul A Hamlin, Steven Horwitz, Rachel Kobos, Anita Kumar, Matthew Matasar, Ariela Noy, M Lia Palomba, Miguel-Angel Perales, Carol S Portlock, Craig Sauter, Neerav Shukla, Peter Steinherz, David Straus, Tanya Trippett, Anas Younes, Andrew Zelenetz, Craig H Moskowitz. PET-adapted sequential salvage therapy with brentuximab vedotin followed by augmented ifosamide, carboplatin, and etoposide for patients with relapsed and refractory Hodgkin`s lymphoma: a non-randomised, open-label, single-centre, phase 2 study. The Lancet Oncology, 2015; 16 (3): 284 DOI: 10.1016/S1470-2045(15)700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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