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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건강… '뇌' 관리하기 나름
분류 뇌, SPECT, 조회 7156
발행년도 등록일 2015-02-23
출처 세계일보 (바로가기)
<뇌는 늙지 않는다/다니엘 G 에이멘 지음/윤미나 옮김/브레인 월드>
 
“늙었나봐. 자꾸 깜박깜박해.” “나이 들어 공부하려니 젊을 때 같지 않아.”
나이 들면 두뇌 활동이 둔해지는 일은 상식처럼 여겨진다. 줄어든 기억력에 속절없는 세월을 탓하는 이들이 들으면 반가워할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임상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전문의인 다니엘 에이멘은 ‘뇌는 관리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주장하는 뇌 건강 관리법은 한마디로 ‘몸에 나쁜 것을 피하고 좋은 것을 하라’다. 지름길이나 요행은 없었다.
 
뇌는 매우 복잡한 기관이다. 뇌에는 1000억개 세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세포 하나하나는 수많은 세포와 일대일로 연결돼 있다. 모래 알갱이 크기의 뇌 조직에는 뉴런 10만개와 통신을 담당하는 연결 통로가 10억개나 들어 있다. 뇌의 80%는 물이다. 고체 상태의 뇌 무게 중 60%를 지방이 차지한다. 또 뇌는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칼로리의 20∼30%를 사용한다. 아침, 저녁 식사의 4분의 1이 뇌에 공급된다. 게다가 뇌는 절대 쉬는 법이 없다. 대사율이 높은 만큼 활성산소 발생량도 많다. 즉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가장 가치가 높은 자산’이다.
 
저자는 ‘삶을 운영하는 관제탑’인 뇌를 해치는 요인은 세월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나쁜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음, 약물 오남용, 유해물질 노출 등이 뇌를 망가 뜨린다는 것. 결국 ‘머리가 나빠지지 않고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뇌 건강 비법에도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내용은 없다. 건강을 위해 상식적으로 챙겨야 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뇌가 늙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선 주요 건강 수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비만은 뇌 조직 감소 및 저조한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몸의 지방량에 이상이 생기면 뇌가 손상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 두 배나 높아진다. 체질량 지수와 허리 둘레·신장 비율, 소비 칼로리, 채소 섭취량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갑상선호르몬, C-반응성 단백질, 혈액 중 호모시스테인, 철분 저장량을 측정하는 척도인 페리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뇌가 건강해지려면 식단 관리는 기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혈당 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많은 탄수화물도 필수다. 흰밀빵의 혈당 지수는 75, 백미는 72 안팎이지만 현미는 66, 통보리는 25에 불과하다. 게토레이 오렌지맛의 혈당은 89인 반면 토마토주스는 31에 그친다. 식이섬유는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 검은콩 한 컵의 섬유질은 15g, 익힌 시금치 한 컵은 7g, 자몽 반 개는 2g이다. 오메가 3 지방산이 함유된 건강한 지방 역시 뇌 건강에 좋다.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은 식품으로는 멸치, 양배추, 브로콜리, 두부, 대두, 시금치, 호두 등이 있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과일 역시 꼭 챙겨야 한다.
 
지은이가 1989년 설립한 에이멘클리닉은 세계 수십개국 환자의 뇌 SPECT(단일광자 단층촬영) 스캔 영상을 7만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SPECT는 뇌의 혈류와 활동 패턴을 살펴보는 핵의학 검사 기법이다. 정상 뇌의 경우 이 영상에서 일정하며 대칭적인 모습을 보인다.(왼쪽)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는 영상에서 울퉁불퉁하고 구멍 뚫린 모습을 보인다. 운동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지은이는 운동하면 새로운 뇌세포가 많이 생기고 뇌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기억력 장애와 치매 역시 예방할 수 있다. 춤은 특히 추천할 만하다. 독일의 한 연구소가 탱고 댄서 22명을 관찰한 결과 모두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 역시 뇌를 젊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뇌는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능력을 잃는다. 특히 속독은 뇌의 운동효과를 높인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머리를 쓰는 스도쿠 같은 게임 역시 추천할 만하다. 습관의 흐름을 깨는 것도 좋다. 새로운 습관을 익히면 뇌에 새로운 신경 연결이 생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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